우리들의 이야기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여러분의 이야기가
치료과정 중에 있는 분께 솔직한 위로와 힘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엠여성의원 15주차에 졸업하고, 이제 내일이면 18주차랍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맘고생 몸고생 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서 회사에서 짬내서 올려보아요^^
저에게도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될 줄은...음 임신이란 그냥 뜬구름 같은 무엇이었네요^^;;
"나이가 있으니, 처음부터 난임병원에 가서 기초적인 검사를 해보고 현 상태를 알고서 부부가 노력해보는 것도 좋다."라는 선배언니 얘기를 듣고 그 다음 해인, 2014년도 초에 타 난임병원에서 기초적인 난임검사를 하고, (사실 저희 부부는 크게 자임 노력을 많이 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설마 했던 검사 결과가... 생각치도 못하게 남편쪽이 좀 어려운 상황의 결과가 나오게 되어서... 인공수정도 아닌 바로 시험관을 하는게 좋겠다는 의사쌤의 의견이었어요.
그리고, 소개를 받고 엠여성의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렇게 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험관을 준비해야 하는 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그게 1년정도 걸리더군요.
종교를 갖고 있기에 약간의 죄책감과, 이렇게 까지 하면서 내가 아기를 원하는가. 에 대한 오랜 고민...불면증도 시달리구요..
쉽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참 저는 오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은 다시 엠여성의원에서 검사를 하고, 이상소견으로 같은 결과가 나왔고...
6개월 정도 흐른 후, 비뇨기과 소개를 받아 타 병원에서 또 재검을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기적처럼 정상적인 결과가 나왔어요.
자임이 가능할 정도라고 말씀하셔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남편도 노력하기로 다짐을 받고, 둘이서 한번 다시 노력해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쉽지 않더라구요. 남편에게는 또 다른 남모를 고민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약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말해주실뿐...
너무 속상했어요. 전 힘든 그 긴 여정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015년 엠여성의원을 다시 방문하여 처음 시험관을 시작하기로 맘 먹고, 신소현 원장님에게 진료를 봤어요.
난자 15개 채취했는데, 배아는 3개 밖에 나오지 못했어요. 그리고 실패했구요.
남은 배아가 없어서 다시 처음부터 두번째 시험관을 준비해야하는데... 그냥 지치고 싫었어요... 첨부터 그 과정을 또 해야한다니.
시험관이 한번만에 성공하는 케이스는 드물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 결과 들었던 날... 생각나네요.
회사 출근하기 전 남편과 빵집에 가서 조금의 요기를 하며, 소리없이 울었던... 남편의 눈시울도 붉어졌던...(지금 작성하면서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ㅎ)
신소현 원장님은 크게 걱정 안하게끔 늘 긍정마인드로 대해주셨어요. 배아 등급 이런거 잘 말씀 안해주시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모르는게 약인 것 같아요. 항상 밝은 얼굴로 미소지으며 네~!안녕하세요~! 라고 외쳐주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지금쯤 이쁜 아기랑 함께 하고 계시겠죠?
주변에 10번만에 성공한 언니도 있는데... 전 겨우 한번 실패하고서 제 마음은 다시 닫혀졌어요....
그 사이 전 넘 힘들었던 직장을 이직했어요....처음 시험관 준비할 때 회사도 힘들고 몸도 힘들었거든요.
다시 마음을 열기까지 또 1년 가까이 걸렸어요. ;;; 남편에게 상처주는 말들도 많이 했었구요.
나이도 있고 점점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냥 남편과 이대로 알콩달콩 살아도 좋지 않은가! 에 대한 생각도 있었죠....
사실 지금도 그 생각도 조금 있는데, 남편이 세상 다 가진듯 넘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임신한 사실보다 남편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게 더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친정에는 애 키워줄꺼 아님 말꺼내지 마시라고 으름장도 내놓고 못된 딸이지만, 시부모님에게는 차마 말씀 못드리죠...속으로 너무나 기다리신다는 걸 잘 알고 있구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병원을 두드리기까지 참 쉽지 않더라구요 ^^;;; 그 사이 제 몸 상태도 혹시나 안좋아졌을지도 걱정됐구요.
그리고 작년 2016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두번째 시험관을 준비했어요.
시술 당일날 어쩔 수 없는 일이 발생했어요. 의사전달을 잘못 받아서... 수면마취를 해야해서 금식해야하는데 전 그것도 모르고 아침에 식사를 거하게 하고 온거에요. ><
어쩔수 없이 난자 20개를 수면마취하지 않고 시술했어욤........저도 겁도 나고 무섭구.. 선생님도 난감해하셨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제 맥박은 숨길 수 없었고...ㅎㅎ 수술실 간호사님이 계속 손을 잡아주셨는데.....따뜻하고 넘넘 감사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할 만 했어요^^;; 제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배아는 10개나 나왔어요. 넘 다행이다 싶었어요. 실패된다 해도 세번의 이식 기회가 있으니까요....덜 머리가 아팠어요.
처음 3개 이식하고 실패되었고.... 사실 또 쉬고 싶었어요. 여행이라도 멀리 다녀오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원장님이 희망을 주셔서, 바로 이어서 두번째 이식을 원장님과 상담하에 지원을 받지 않고 4개 이식하기로 했어요.
두번째 이식한 날도 잊을 수 없네요....... 이전에 이식할때 배에 물이 너무 안차서 병원에서 좀 기다렸다가 이식했기 때문에
두번째 이식할때는 물을 좀 많이 마셨거든요......그랬더니.....ㅜ 이식중에 참느라 혼났어요.......겨우겨우 참고 급기야 1리터 넘게 소변도 빼내고...
이식 후에도 정말 정말 참는 그 고통이란 ><
여튼 우여곡절 끝에 두둥~! 피검 수치가 무려 1000이상 나와서 둥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찌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번에도 실패하면 남편과 휴가라도 멀리 다녀오고 싶었거든요....
기대도 안했는데, 둥이라니! 하지만, 8~10주쯤에 한 아기는 소실되었고...지금 한 아가만 있어요.
둥이라서 잠깐 너무 설레이고 신기하고 상상도 많이 했어요.
남편이 좀 서운해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한 아가에 집중하고 제가 덜 힘들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둥이면 이제 회사복직도 못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말이죠...^^;
기형아 검사까지 끝내고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연말이 되기전에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넘 좋았답니다.
사람들 말처럼. 임신되기도 쉽지 않지만, 임신이 된 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고, 아기 태어나면 이제 더더욱 키우는게 쉽지 않다...라고 하죠.
임신 되고 나니... 주수마다 늘 새롭고 조심해야할 사항도 많고. 여전히 어렵네요^^;
배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제 모습이 아직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졸업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구요^^;
졸업할 때 일일히 다 인사못드렸지만 이 자리를 빌어, 엠여성의원 관계자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한 미소, 격려, 따뜻한 손 이러한 것들만이 제 마음에 새겨졌어요!
특히, 중간중간 이사님의 따뜻한 조언과 경험담으로 긍정의 힘! 그리고 제가 시술실 들어가 있을 동안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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