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여러분의 이야기가
치료과정 중에 있는 분께 솔직한 위로와 힘이 됩니다.
진료실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고싶습니다.
의사도 환자에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난임환자와 같이 생각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다 보니 30여 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다.
이제 엠여성의원에서 환자들과 만나다 보니
환자들에게 더 다가가서 마음을 나누고 싶다.
난임 환자는 난임 그 자체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의사는 환자와 진정 교류하고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는지 반성이 된다.
난임 환자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무엇이었을까?
의사는 아무 생각 없이 이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미 마음의 상처를 갖고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위로도 되지 못하고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의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난임환자는 어느 정도의 정신적인 불안 과 우울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가?
연구 보고에 의하면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심장병 진단을 받은 환자나
에이즈에 걸린 환자와 같은 정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고 한다.
난임환자는 아기를 가지고자 하는 유전적인 사회적인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난임환자는 아기를 너무나도 쉽게 갖는 친구들, 친척, 이웃, 회사동료 들로 싸여 있다.
그래서 난임 환자는 매우 외로운 상태로 지내기 쉽다.
난임은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배우자와의 관계를 살펴보자.
세상사 다 똑같은 이치로 배우자와 환자가
난임에 대해서 같은 생각, 동일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남편 보다 부인은 난임에 대해 더 우울해 하고,
더 자주 화제에 올려 말하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부인은 다른 사람이 임신했다는 사실에 대해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가능하면 이들과 접촉을 피하려 한다.
이는 대단히 정상적인 반응이나
부부에게는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남편은 친구 부인들이 임신을 했건,
아이를 데리고 오든 말든 친구 모임에 가려 하고,
인은 가능하면 집에 혼자 있고 싶어 한다.
난임은 부부간의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인은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기간에만 성생활을 하려 하고,
남편은 자신이 아기 만드는 기계인가 하는 생각도 갖게 만든다.
그래서 의사들은 가능하면 부부의 성생활을 조정하려 들면 안 된다.
난임은 가족 간에 친구들 간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새해나, 추석이 되면 시가나 친가도 가기 싫다.
임신한 사촌들 보기도 싫고,
주위에서 아기는 언제 가질 것이냐
무책임하게 물어보는데도 짜증이 난다.
친구가 아기를 낳고, 아기 자랑을 하면
그런 친구를 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고리를 스스로 차단한다.
직장에서는 난임치료 때문에 결근을 할 수도 있고,
지각도 하고, 조퇴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직장에서도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임신한 친구나, 친척은 피할 수 있지만
임신한 직장 동료는 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난임치료는 부부에게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안기게 된다.
이 또한 젊은 부부에게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다.
환자가 종교를 믿는다면 기도의 응답이 없는 것은
처음이라 느끼고, 자신에게 무슨 잘못이 있어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때로는 종교적인, 정신적인 방황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일들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도 난임 환자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
난임환자는 스스로를 억매고 있
정신적인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해야지
주위의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
오늘도 좋은 일만 생각하고,
난임에서 한 발짝만 떨어져 있을 수 있다면
당신의 작은 희망이 큰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의사는 환자의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환자와 함께 생각하고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2018-3-4 revised 엠여성의원 문신용 교수)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