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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아기를 품고 지난주에 졸업했어요^^

  • 엠여성의원 (mfemale11)
  • 2017-09-21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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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 17주차에 졸업하고 이사님도 글을 올려주셨지만 자세한 졸업후기를 남기려고 글을 써봅니다.

상상속으로만 졸업하는 날을 꿈꿨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이렇게 무탈하게 졸업까지 하게되서 문제원 원장님께 감사드려요~

 

2년전, 나팔관양쪽폐쇄로 타 난임병원을 다니면서 신선 3번, 냉동 2번의 총 5번의 이식을 했고, 

4차까지 착상 한번 된적이 없었지만, 5차에서 안정적인 수치로 피검을 통과했어요.

비록 9주에 심정지로 계류유산되어 아기를 보내준 슬픔도 겪었지만

그래도 내몸이 착상아 된다는 가능성에 희망이 더 커졌던거 같아요.

 

타 병원에서 1차 실패했을때 자궁경을 했고, 2차 실패했을때 반복착상실패검사를 했었어요.

2차 실패에 반복착상실패검사를 원했지만 3차이상 상급배아를 이식했음에도 실패했을때 권하는 검사이기에

필요치 않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다음 차수 전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검사를 했고,

그걸 통해 단백질S 수치가 조금 낮고, 엽산대사이상 CT형이 발견되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후로 엽산도 고용량으로 먹었고, 3차 이식 후 부터 혈전방지용 크녹산 주사도 함께 병행했어요.

 

1년간 타 병원을 다니면서 계류유산을 끝으로 엠여성의원으로 전원을 했어요.

전에 다니던 병원에선 장기요법을 계속 권하셔서 (그당시 AMH수치 1.3) 저자극 요법 위주의 병원을 검색하다 엠여성의원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소파수술 후 마음이 급해서 인지 한달만에 병원을 방문했고,

이런저런 그동안의 난임병원 경력(?)에 대해 얘길 나누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져 병원을 옮기길 잘했구나 싶더라구요.

1년만에 AMH 수치 검사를 다시 했었는데 0.8로 확 떨어져 있었어요.

 

그 후 두달 뒤에 6번째 이식을 했지만 또다시 착상 실패.

문제원 원장님으로 지정하고 진료를 보니

차분히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더욱 더 안심이 되고, 왠지 성공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올해 1월, 2월 두달 연속으로 두번 채취를 해서 이식을 했지만 또 다시 착상 실패를 하고 나니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인생에 임신, 아기 말고는 집중할 만한 일을 못 느껴서 그동안 너무 매달렸던건가 싶기도 해서 잠시만 놓고 내 몸을 좀더 건강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두달간 핫요가를 다녔어요.

직장인이라 하루종일 앉아서 근무하다 보니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고 다리저림 현상도 가끔 있어서 요가를 통해 몸도 마음도 치유받기 원했거든요.

결과는 요가가 제 인생운동이었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손발이 항상 차고 저렸던 현상이 점차 나아지더라구요.

두달간 1주일에 3일, 70분씩, 채취하기 전까지 꾸준히 했던 요가의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2주일 후에 최상급 배아로 이식을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8번째 이식은 400대의 높은 1차 피검 수치로 쌍둥이 가능성 있다 하셔서 2배의 큰 기쁨을 갖게 되었는데 초음파 상으로는 단태아였어요.

단태아든 둥이든 소중한 아기가 와주었다는 기쁨과 동시에 계류유산의 경험이 있었기에 마냥 안심하고 기뻐할 수 만은 없었던것 같아요.

난황은 잘 보일까, 심장소리는 잘 들릴까, 매번 초음파를 볼때마다 긴장과 설레임과 불안한 마음이 섞였지만 그런 생각들은 기우라는 듯이 쑥쑥 잘 크고 있는 아기에게 감사하고 고맙고 내가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차 기형아 검사까지 모두 정상으로 마쳤고, 17주차 지난주에 기쁜마음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계속 크녹산 주사를 배에 맞고 있어서 멍이 이곳저곳에 살짝 들긴 했지만 아기를 위해서라면 이젠 이것쯤이야 하게 되네요.

1차에 될거란 자만심이 있었떤 적도 있었고, 남들에겐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일이 나에겐 힘들고 벅찬일이 되고..

직장과 병행해서 2년동안 첫 모닝진료를 보고 왕복 3시간씩을 소비하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긴긴 터널은 혼자 걸어가는 느낌에 조금은 지치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아기가 그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보상해주는 것 같아요. 

임신도 어렵지만, 임신이 다가 아니고 건강히, 무탈하게 만출까지 해야하는 산넘어 산을 또 넘는 과정이기에 본인 스스로가 강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쓰다보니 후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

엠여성의원 다니시는 모든 분들, 많이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절대 포기하기 않으셨으면 해요.

건강한 아기가 작은 발로 아장아장 저 멀리서 걸어오는 중일꺼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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